'진단키트 강자' 씨젠, 글로벌 AI 체외진단 시장 '넘버2'

신드로믹 정량 PCR·SGDDS 기술력 호평
1월에는 MS와 파트너십…기술 유통 속도

[더구루=한아름 기자] 씨젠이 인공지능(AI) 체외진단시약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기술력, 전문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씨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감소한 진단시약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기업에 기술을 전파하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오르비스리서치(Orbisresearch)에 따르면 씨젠이 글로벌 AI 체외진단시약 시장을 이끌 리딩기업 2위로 선정했다. 씨젠은 레날리틱스(Renalytix)에 이어 두 번쨰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시스멕스(Sysmex) △패스AI(PathAI) △퀴아젠(Qiagen) △GE 헬스케어(GE Healthcare) 등 글로벌 대형 CMO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의료 AI 기업 루닛도 명단에 올랐다.

 

오르비스리서치는 씨젠이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증폭(PCR) 기술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 등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은 두 가지 기술을 접목하면 향후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극찬했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이란 전 세계 유일한 실시간 PCR 기반의 동시다중 분자진단 기술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해 정확한 원인균을 밝혀낼 수 있다.

 

SGDDS는 진단시약을 원하는 국가와 기업이라면 어디든 신드로믹 정량 PCR 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비숙련자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어 효용성이 크다는 평가다.

 

씨젠은 코로나 엔데믹에 따라 감소한 진단시약 매출을 방어하기 위해 기술공유사업이라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진단시약 기술 유통 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공유사업이란 씨젠의 기술력을 활용해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에 대한 현지 맞춤형 진단시약을 세계 각국 과학자들이 직접 개발해 제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는 글로벌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SGDDS를 활용해 사람 및 동·식물의 각종 질병에 대한 진단 시약을 공동 개발 중이다.

 

씨젠 관계자는 "각국의 대표 기업과 과학자들과 협력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진단시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모든 종류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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