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가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라인업을 확대하는 '따로 또 같이'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하절기를 겨냥한 빙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를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브랜드 제로는 기존 제품과 다름없는 맛이지만 설탕이 없어 맛과 건강한 느낌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는 오는 15일 △제로 미니컵 바닐라 △제로 미니컵 우지말차(宇治抹茶) 등을 론칭한다. 일본 전역 소매점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롯데는 제로 미니컵 바닐라가 바닐라의 풍미와 달콤함을 강조한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했다. 제로 미니컵 우지마차는 일본 교토산 우지말차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용량은 120ml이며, 당류 함량은 제로다.
또 오는 16일 제로 슈가프리 비스킷 버터, 제로 슈가프리 비스킷 쇼콜라 등도 출시한다. 제로 슈가프리 비스킷 버터는 버터와 계란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버터의 풍미를 강조한 비스킷이다. 제로 슈가프리 비스킷 쇼콜라에는 산미가 적고 카카오의 풍미가 뛰어난 코코아 파우더를 배합해 초콜릿의 깊은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이들 제품의 당류 함량도 '0'이다.
일본 롯데는 "제대로 된 단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비스킷 등 제로 브랜드 신제품을 선보인다"면서 "제로와 함께 맛있는 간식 시간을 즐겨보기실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롯데의 제로 마케팅에 맞춰 롯데웰푸드도 '헬스&웰니스'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제로 브랜드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출시하고 여름 빙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일 제로 트리플 초콜릿 바, 제로 쿠키앤크림 바 등 바류 2종과 제로 딥 초콜릿 파인트, 제로 쿠키앤크림 파인트 등 홈타입 2종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가 제로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는 빙과 제품은 기존 4종에서 7종으로 늘어났다.
제로 트리플 초콜릿 바는 풍성한 초콜릿 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제로 쿠키앤크림 바는 쿠키앤크림의 풍미와 쿠키칩의 식감이 어우러진 아이스크림이다. 제로 딥 초콜릿 파인트는 제로 초콜릿의 깔끔한 맛을 살려 개발됐다. 제로 쿠키앤크림 파인트는 쿠키앤크림의 맛과 바삭한 쿠키칩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롯데웰푸드는 "여름철 빙과 성수기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헬스&웰니스 아이스크림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라면서 "제로 브랜드 과자, 아이스크림 등은 기존 제품과 다름없는 맛이지만 설탕이 없어 맛과 건강한 느낌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일 롯데는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내세운 마케팅도 나란히 펼치면서 '원롯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본보 2024년 2월 16일 참고 '원롯데' 재확인…롯데웰푸드·일본롯데, '뉴진스' 내세워 마케팅 강화>
'원롯데' 행보가 이어지며 신동빈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한일 롯데 통합경영 체제는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 회장은 지난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오른 이후 한일 롯데 통합 경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