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뱅크,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 앞장

몬동 KB뱅크 부행장, 현지 언론과 인터뷰
“KB금융 경영 방침 따라 ESG 지원 집중”
국민은행 시스템 도입…올해 NGBS 출시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가 현지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에 앞장 선다. 모그룹인 KB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KB금융의 경영 방침에 따라 더 이상 친환경적이지 않은 산업 분야에는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공공 전기차 충전소 건설을 언급했다. 또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종류의 전기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의 협력도 강화할 뜻을 나타냈다.

 

몬동 부행장은 “우리가 지원하는 산업은 주로 ESG를 위한 것”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해 전기차 생태계 진입이 유력한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몬동 부행장은 전기차 생태계 개발 외에 보건 분야와 농업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에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KB뱅크는 국민은행의 자체 금융 프로세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 이미 구현되고 있는 시스템과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대출금 지급 기간이 영업일 기준 1주일을 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정호 KB뱅크 전략기획부장은 “올해 국민은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른 경쟁사보다 빠르게 핵심 뱅킹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존 대출 프로세스의 경우 고객이 대출 신청을 하면 전통적인 방식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앞으로는 이를 디지털화 해 서비스수준협약(SLA)이 다른 은행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67%를 인수하면서 현지 은행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사명을 KB부코핀으로 바꾸고 활동해 왔으며 지난 4일엔 KB뱅크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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