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캄보디아 자회사 KB프라삭은행이 현지 은행 예금 순위 2위에 올랐다. 적극적인 비즈니스 기반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캄보디아 마이크로파이낸스 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KB프라삭은행 예금액은 28억80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로 업계 2위에 올랐다. 예금자 수는 80만8537명을 기록하며 업계 3위를 차지했다.
KB프라삭은행의 이 같은 성과는 적극적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B프라삭은행은 190여개의 영업 네트워크와 5000여명이 넘는 영업 인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고 현지 사업 강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등 KB금융의 주요 경영진 외에 찌아 세레이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캄보디아 대사 등 약 7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양 회장은 “캄보디아 내 지역간 균형 발전 그리고 상생과 공존의 레시피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고 함께 성장하겠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캄보디아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 KB캄보디아은행 설립으로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엔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KB캄보디아은행의 통합 상업은행 출범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같은 해 8월 캄보디아 상무부 최종 승인을 받아 KB프라삭은행을 출범했다.
한편, 캄보디아 예금액 1위는 ACLEDA 은행으로 67억1100만 달러(약 8조8800억원)를 기록했다. KB프라삭은행에 이어 3위는 사타파나 은행으로 19억4000만 달러(약 2조5700억원)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ACLEDA 은행은 예금자 수에서도 400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타파나 은행은 예금자 수 88만9018명으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