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투자' 메리디암, 美 광케이블 프로젝트 착수

5만3000여 가구·기업에 광대역 케이블 제공
옐로우해머 네트웍스 2.3억 달러 투자
옴니포인트, 초기 ISP 파트너로 참여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생명이 투자한 프랑스 자산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이 미국 광케이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프로젝트 완공시 5만3000여 가구와 기업에 광대역 케이블이 지원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디암은 미국 앨라배마 블랙 벨트 지역에 광대역 엑세스를 제공하는 광케이블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했다. 메리디암은 광섬유 네트워크를 개발·구축·관리해 300마일 이상에 걸쳐 5만3000여 가구와 기업에 광대역 케이블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메리디암이 소유한 광케이블 네트워크 개발업체 옐로우해머 네트웍스(Yellowhammer Networks)가 2억3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한다. 옐로우해머 네트웍스는 자금 지원 외에 전략적·기술적 운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옴니포인트(Omnipoint)는 오픈 액세스 네트워크의 초기 ISP 파트너로서 셀마, 데모폴리스, 앨라배마 블랙벨트 전역의 학교, 기업, 가정에 고품질의 저렴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네트워크는 △비브 △댈러스 △그리네 △헤일 △마렌고 △페리 △숨터 △윌콕스 카운티로 확장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메리디암이 추진 중인 27억 달러(약 3조58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메리디암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농촌 등 소외 지역 130만 가구에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메리디암은 지난 2005년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따라 유럽,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를 포함한 미주 전역에서 1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여기엔 블루밍턴과 중부 인디애나, 테네시주 멤피스, 캐나다 앨버타, 오스트리아, 독일, 루마니아 등이 포함돼 있다.

 

니콜라스 루비오 메리디암 미주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사회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배제하고 모두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격차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지역 주민들이 고속 광대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4월 메리디암 보통주 20%를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메리디암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다양한 지역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부문은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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