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공동개발' 시오노기 조코바, '롱코비드' 치료제 연구 박차

오사카 의과대학과 공동 연구
3년간 코로나 환자 2000명 대상
일동제약, 조코바 국내 생산 맡아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동제약 일본 파트너사 시오노기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를 롱코비드 치료제 개박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 증상부터 후유증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코바 국내 도입을 맡은 일동제약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시오노기제약은 5일 오사카 의과대학과 손잡고 조코바를 롱코비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롱코비드는 코로나 완치 이후에도 계속되는 후유증을 말한다. 피로감, 탈모, 호흡 곤란, 기침, 근육통, 흉통, 후각·미각 상실, 우울·불안, 발열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오사카 의과대학에 '롱코비드 공동 연구실'(Joint Research Laboratory for Long COVID)을 설립했다. 오는 2027년 2월까지 코로나 경증 환자 2000명을 대상으로 5일간 조코바를 투여한 후 롱코비드 증상 완화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진행한 조코바 임상 2/3상에서 롱코비드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시오노기제약이 추가 연구에 나선 배경이다. 현재 후생노동성,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관으로부터 허가 받은 롱코비드 치료제가 없어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시장성 또한 높다.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저널 논문에 따르면 감염 증상이 경미한 경우 롱코비드 발생률은 30%, 중증 환자는 70%로 집계됐다. 또 65세 이상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롱코비드는 18~65세 미만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시오노기제약이 오사카의과대학과 공동 연구에 나서면서 파트너사 일동제약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코로나 감염 후 롱코비드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코로나 후유증 경험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 경우는 전체 확진자의 24.7%(1833명 중 452명)였다. 여성(30.7%)이 남성(16.1%)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일동제약은 현재 일본에서 생산한 조코바를 수입해 판매하려던 계획을 바꿔 국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신청도 수입에서 제조로 품목을 변경했다. 시험 생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의 환경 변화나 공급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제조허가를 받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며 "코로나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었지만,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수시로 바뀌는 코로나 이슈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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