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롤로지움, 기가급 전고체 배터리 생산 본격화...포스코 협력도 '굳건'

전기차 2만6000대 탑재 규모 '연간 2GWh' 생산
프랑스에 신공장 성공 노하우 이식
포스코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등 관계 기업 참석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프롤로지움(Prologium)이 타오위안에 첫 GWh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공장 문을 열었다. 연간 2GWh의 생산량을 갖추고 현지 공장을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키운다. 프롤로지움의 협력사인 포스코홀딩스도 신공장 오픈을 축하하며 공고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프롤로지움은 23일(현지시간) 대만 타오위안 과학단지에서 타오케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양치칭 대만 경제부 수석비서와 장샨정 타오위안 시장 등 대만 정부 관계자 △프랑스 덩케르크 대표단 △대만·프랑스 금융기관 △독일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 벤츠·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FEV 그룹 등 협력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기업 중에는 포스코가 참석해 이목을 모았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프롤로지움에 지분 투자를 했다. 전고체 배터리 전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고체 전해질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프롤로지움은 신공장에서 연간 2GWh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한다. 2GWh는 최대 전기차 2만6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약 1200개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롤로지움은 작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해 공장 수율을 최적화하고 있다. 시험 생산라인에서 단층 셀 기준 99.9%를 달성했다. 조립 속도를 두 배 올리고, 액체 전해질 주입을 비롯해 일부 공정을 생략하며 생산 효율도 타사 공장 대비 2.6배 높였다.

 

프롤로지움은 신공장을 조기에 안정화해 덩케르크 생산시설에 성공 노하우를 접목하다. 덩케르케 공장은 프롤로지움의 첫 유럽 생산 거점이다. 투자비는 약 52억 유로(약 7조5600억원)로 202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 프롤로지움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15억 유로(약 2조1800억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의 보조금 지급 승인이 떨어졌다.

 

프롤로지움은 대만과 프랑스 거점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며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프롤로지움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이브이첨단소재,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기술력을 증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106암페어(Ah) 수준의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빈센트 양 프롤로지움 회장은 "17년간의 노력 끝에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전 세계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향후 타오케 공장의 성과를 알리고 전고체 배터리의 산업화를 촉진하며 탄소 중립을 추구하는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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