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뭄바이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한다. 인도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각종 문제로 스마트시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22일 뭄바이광역개발청(MMRDA)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마하라슈트라주, MMRDA 등 현지 당국과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앞으로 5년간 현지 당국과 △그린에너지 솔루션 △오프사이트 건설 기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스마트시티를 위한 기술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인도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스마트시티 미션(SCM)을 발표한 바 있다. 인도 전역에 걸쳐 100개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인도 스마트시티 미션(Smart Cities Mission)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현재 인도 인구의 35% 이상이 △빈민가 문제 △대중교통 부족 △상하수도 처리시설 부족 등 기초 인프라가 열악한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인도의 도시 거주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4억8000명이며, 2050년에는 약 8억7000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의 스마트시티 미션은 도시 개발과 과학 기술을 통합한 스마트 솔루션을 적용해 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주요 개발 분야는 △교통 △에너지·환경 △수자원·위생 △주거 △경제 등이다.
향후 인도 정부는 지속가능한 주거를 위한 국가적 미션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크나트 신데 마하라슈트라주 총리는 "뭄바이 수도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삼성물산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스마트시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서 자회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시티 표준 모델을 선보였다.
아울러 스위스의 에너지 로봇 자동화 분야 전문 기업 ABB와 스웨덴의 바이오 가스 전문기업 바이오크래프트, 에스토니아의 최대 모듈러 제조업체인 하르멧 등 글로벌 기업과 스마트시티 관련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