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빈살만, 애플·삼성 이어 XR 경쟁 가세

PIF, 美 AR헤드셋 제조업체 '매직리프' 7800억 추가투자
글로벌 XR 시장 2030년 1140조원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미국 증강현실(AR) 헤드셋 제조업체 매직리프(Magic Leap)에 약 7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곧 출시되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향한 추격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매직리프에 5억9000만 달러(약 7800억원)를 추가로 투입했다. PIF는 앞서 지난 2018년 매직리프의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처음 투자한 바 있다. 당시 투자액은 전체 모금액의 5분의 1에 달하는 4억 달러(약 5300억원)였다. 이어 지난해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다시 투입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본보 2023년 1월 2일자 참고 : 빈살만, 美 AR헤드셋 제조업체 '매직리프' 경영권 인수>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매직리프는 2011년 설립한 AR 헤드셋 제조업체다. PIF 이외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지난 2019년 첫 제품을 선보였는데, 높은 가격과 부족한 기대에 못 미친 성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이후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며 2022년 9월 차세대 AR 헤드셋 '매직리프2'를 선보였다.

 

매직리프2는 최대 70도 화각(FOV)을 구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2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2.5메가 픽셀의 해상도, 120헤르즈(hz)의 프레임 레이트를 지원한다. 기기 무게는 260g으로 기업용 AR 기기 가운데 가장 가볍다.

 

애플이 내달 비전프로를 출시함에 따라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XR은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은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이다. 개발 기간만 7년 넘게 소요됐으며 1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다. 

 

삼성전자도 XR 기기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퀄컴이 XR 기기에 탑재될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퀄컴은 삼성전자·구글과 XR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도 XR 기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용화 기기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4년 1월 15일자 참고 : 조주완 LG전자 사장 "XR 상용화 기기 이르면 내년 출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은 2022년 415억6000만 달러(약 55조원)에서 2030년 8593억5000만 달러(약 1140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