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진화된 메타' 꺼낸 LGD, 현존 최고 밝기 OLED 연내 적용

대형·초대형 OLED TV 패널 우선 탑재
최대 휘도 3000니트 달성한 신제품 발표
메타2 테크놀로지 적용…어둡고 밝은 곳에서도 정확한 색 표현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현존 최고 밝기를 자랑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연내 대형 TV용으로 공급한다. 한층 진화된 '메타 테크놀로지(META Technology)'를 적용해 화질의 핵심 요소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를 3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까지 높였다.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제품(2100니트)보다 높다. 밝기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우수한 화질을 앞세워 OLED 리더십을 굳건히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83인치 OLED TV 패널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83인치와 8K 77·88인치 등 대형·초대형 OLED TV 패널 라인업에 우선 적용한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를 기존 가장 밝은 제품 대비 약 42% 향상시킨다.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를 달성했다. 이는 대형 OLED 패널 중 최초다.

 

컬러 휘도도 기존 대비 114% 향상된 1500니트를 구현한다. 컬러 휘도가 높아지면 밝은 곳은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드는 HDR 효과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다.

 

밝기를 높이는 메타 테크놀로지의 근간에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렌즈 패턴 'MLA+(Micro Lens Array Plus)' △다차원적으로 진화된 휘도 최적화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META Multi Booster)' △전계조 화질 강화 알고리즘 '디테일 인핸서(Detail Enhancer)'가 있다.

 

먼저 MLA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볼록한 렌즈 패턴으로 424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 패턴(77인치 4K OLED 기준)이 빛의 추출을 극대화하여 휘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수백억 개에 달하는 초미세 렌즈를 균일하게 만들어야 해 기술 난이도가 높다.

 

​MLA+는 지난 1년간 축적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마이크로 렌즈 패턴의 각도를 최적화한다. 패널 내부 반사로 소실되던 소량의 빛까지 화면 밖으로 방출해 휘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수백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확보한 160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정확하고 디테일한 영상을 제공한다.

 

메타 멀티 부스터는 영상을 다중 분석해 최대 휘도뿐만 아니라 컬러 휘도까지 높여 화질을 보다 정교하게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이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디테일 인핸서는 영상 밝기에 관계없이 일관되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알고리즘이다. 어두운 영상(저계조)에서 정확한 화질 구현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 두 기술을 통해 하늘에 밝게 빛나는 오로라나 어두운 바다 속 열대어 고유의 색도 왜곡없이 표현할 수 있다.

 

메타 테크놀로지의 강점은 단순히 성능에 그치지 않는다. 빛 방출을 극대화해 동일 휘도 기준으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한다. 부품 수 저감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LCD 대비 90% 이상 줄인다. 아울러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고 화면 '깜박임(Flicker) 현상'도 없어 눈 건강에 뛰어나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제약과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 자연, 환경과 완벽한 합을 이루는 디스플레이의 정점"이라며 "진화된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기반으로 OLED TV 패널 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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