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금지된 러시아 SNS 시장, 브콘탁테가 채웠다

SNS 상업적 활용 활발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 러시아의 군사 행동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금지된 이후 러시아 국산 SNS들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들 플랫폼 등은 늘어난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빠르게 상업적 활용을 늘려가고 있다. 

 

코트라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은 2일 '러시아에서는 Facebook보다는 Vkontakte'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SNS 시장 변화에 대해서 소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SNS 플랫폼은 정상적인 이용이 어려워졌다. 그리고 이 빈틈을 파고 든 것이 브콘탁테(Vkontakte, 이하 VK)와 텔레그램과 같은 러시아산 SNS다. 

 

VK는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러시아 대표 SNS로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권 국가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VK는 2022년 기준 러시아에서만 69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2027년까지 300만명의 추가 이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그램도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 1월 기준 텔레그램 내 러시아 이용자는 4880만여명으로 인터넷 사용자의 약 40%가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금지 조치 이후 1단 간 23%에 달하는 러시아 이용자가 유입돼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 

 

러시아에서도 SNS가 빠르게 성장하며 상업적 이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자상거래 홍보에 이용되고 있으며 음악 산업에서도 SNS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텔레그램의 경우에는 웹사이트 링크나 텍스트를 활용한 알림 메시지 형태로 기업이나 행사단체에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코트라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은 "러시아 시장 내에서 SNS를 정보 수집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인구수가 증가했다. 기업보다는 개인의 활용이 더 많다는 점에서 소비재 등 FMCG류의 홍보에 보다 적합하다"며 "화장품의 경우 K-뷰티가 인기임에도 불구하고 개별 화장품 브랜드의 인지도는 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 홍보의 경우 TV, 라디오 등의 정식 매체 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젊은 층의 사용 횟수가 높아 러시아 진출 화장품 업체들이 활용하기에 좋은 홍보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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