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억' 인니 의료기기 시장…韓 영향력 커진다

국민건강 보험 도입·코로나19 판데믹 등 영향
'K-메드텍' 세미나 인니 의료진 100여명 참가

 

[더구루=김형수 기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 기기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국민건강보험 출범을 계기로 의료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현지 의료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31일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인도네시아의 의료기기 수입 규모는 3억4943만달러(약 452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수입 시장 1위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인도네시아의 누적 중국 의료기기 수입액은 7472만달러(약 970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5738만달러·약 740억원)이 2위 미국(4772만달러·약 620억원)이 3위, 싱가포르(2093만달러·약 270억원)가 4위에 올랐다.

 

한국은 1868만달러(약 240억원)로 5위에 랭크됐다. 전년 대비 19.9% 증가한 수치다. 인도네시아의 국산 의료기기 수입액은 △2020년 1215만달러(약 160억원) △2021년 1416만달러(약 180억원) △2022년 2090만달러(약 270억원)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4년 국민건강보험 도입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수입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민건강보험 시행 이후 의료서비스 범위가 확대되고 사용 빈도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인식 제고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의료기기의 높은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도 국산 의료기기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달 2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소재 병원 에서 개최한 K-메드텍(Med-tech) 학술세미나 및 체험행사 현장에 현지 의료진들의 발길이 이어졌었다. 약 100명의 현지 의료진이 세미나에 참석해 국산 의료기기를 살펴보고 질문을 던지는 등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또 현지 의료진 70여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최첨단 국산 척추수술로봇을 활용한 척추경 나사못 삽입수술 시연을 참관했다.

 

김대희 코트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입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며 인도네시아에서 자체 조달이 불가능한 기기 위주로 지속적인 수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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