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시즈·퍼펙트다이어리, '궈차오' 열풍 힘입어 영향력 확대

화시즈·퍼펙트다이어리 시장점유율 대폭 상승
오는 2026년 中 시장 규모 960억원 돌파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화시즈(花西子), 퍼펙트 다이어리(完美日记) 등의 로컬 브랜드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부는 '궈차오'(国潮风·애국소비) 열풍에 따른 자국 화장품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는 963억2800만위안(약 17조5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656억5200만위안(약 11조951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년간 46.72%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에서 부는 궈차오 열풍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 통계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의 78.6%는 궈차오 뷰티(중국 문화를 콘셉트로 한 화장품)가 매력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궈차오 뷰티가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취향에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49.6%로 집계됐다. 

 

외모를 가꾸기 위한 중국인들의 소비가 증가하는 것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현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인기 드라마 주인공 화장법, 출근·등교 등 TPO에 맞는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궈차오 트렌드에 힘입어 성장한 로컬 브랜드로는 화시즈, 퍼펙트 다이어리 등이 꼽힌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17년 0.3%에 불과했던 화시즈의 자국 색조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4%로 늘어났다. 제품 디자인에 중국 전통문화를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퍼펙트 다이어리 시장 점유율은 0.3%에서 3.1%로 증가했다. 지갑이 가벼운 Z세대를 겨냥한 가성비 전략, SNS 마케팅 등이 성공 비결로 거론된다.

 

코트라 중국 칭다오무역관은 "중국 시장에서 Z세대를 비롯한 차세대 소비자 그룹의 민족적 자신감과 문화적 정체성이 높아짐에 따라 궈차오(国潮)문화가 점점 트렌드화되고 동양적 미학이 점차 더 많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본토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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