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디지털 루블' 시범사업 2025년까지 연장

현재 13개 은행과 테스트 진행 중
2025년 CBDC 상용화 목표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디지털 루블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국제 금융 거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 시범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로 연장했다. 중앙은행은 앞서 올해 8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13개 시중은행과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향후 사업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루블과 같은 CBDC는 디지털의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말한다. 지폐, 동전 등 현재 사용하는 현금과 같이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이를 발행·관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시범사업은 적어도 내년 말까지 지속할 계획으로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면서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디지털 루블을 공식 유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현행 세법에 디지털 루블을 포함하는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디지털 루블' 및 '디지털 루블 지갑'과 같은 용어가 추가됐다. 

 

이 법에는 납세자의 은행 계좌에 법정화폐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법원이 지정한 제3자가 지갑에서 CBDC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무 당국이 디지털 루블 지갑에 대한 거래도 중단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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