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사고 후유증' GM '크루즈' 로봇 택시 사업부 임직원 대규모 해고

전체 직원 중 약 25% 해고…10월 사고 여파

 

[더구루=홍성일 기자] GM의 로보택시 스타트업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의 후유증에 휘청거리고 있다. 크루즈는 경영진에 이어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해고도 진행한다. 

 

크루즈는 14일(현지시간) 로보택시 운영 부서 등에 소속된 직원 900여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25%에 달하는 인원이다. 

 

크루즈의 대량 해고는 지난 10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이던 로보택시 운영을 중단함에 따른 것이다. 해당 사고는 길을 걷던 한 여성이 다른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반대 차선으로 쓰러졌고, 이를 감지하지 못한 크루즈 로보택시가 약 20피트(약 6미터) 가량 그 여성을 끌고 간 사건이다. 피해여성은 중상을 입었다. 

 

이에 크루즈는 10월 말부터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이던 로보택시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도 이어졌다. 크루즈를 이끌던 카일 보트, 단 캔 등이 11월 사임했으며 14일(현지시간)에는 운영, 대관 담당 임원 등 9명의 경영진이 해고됐다. GM은 경영진을 해고함으로써 크루즈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사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로보택시 사업 운영 등을 담당했던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실제로 이번에 해고된 직원 대부분이 사업 운영, 관리 등의 파트에서 해고됐다. 크루즈는 이번 해고를 10월 말부터 준비해왔으며 직원들에게도 운영 중단으로 비용을 줄여야만 한다는 공지가 있었다.

 

크루즈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4월 8일까지 급여를 제공하고 5월까지는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2023년 보너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크루즈가 신뢰 회복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지만 사업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4년 초 공개될 예정인 사건조사 보고서에서는 크루즈의 무리한 사업확장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크루즈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로보택시 시장은 향후 연간 8조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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