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전선 수주' 영국 지중선 교체 사업 내달 착공

윌트셔 시의회, 내셔널그리드 지중선 교체 사업 허가
2026년 말까지 13개 주탑 제거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한전선이 참여하는 영국 지중선 교체 사업이 현지 지방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2026년 말까지 주탑 제거가 완료된다.

 

4일 내셔널 그리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윌트셔 시의회로부터 지중선 교체 사업 계획안 허가를 획득했다.

 

이달부터 공사 지역 내 문화유산 존재 여부와 영향을 조사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내년 1월 공사에 착수한다. 2026년 말까지 13개 주탑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4.6㎞에 걸쳐 깔린 가공선도 제거하고 지중선으로 교체한다.

 

이번 사업은 노스 웨식스 다운스 지역의 자연경관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대한전선이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과 전기공사를 맡고, 영국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가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한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발포어 비티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약 360억원 규모의 교체 사업을 1차로 수주했다.

 

이안 커리 빌포드 비티 매니징 디렉터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되찾고 가정과 기업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중선 교체 사업 참여를 계기로 영국에서 추가 수주를 꾀한다. 대한전선은 발포어 비티와의 MOU를 통해 2030년까지 영국에서 진행되는 총 2억2000만 파운드(약 3600억원) 이상의 다양한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키로 합의했다. 대한전선의 전력망 기술력과 발포어 비티의 현지 EPC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 지사를 설립하며 현지에 첫발을 디뎠다. 2019년 유럽 본부로 조직을 확대하고 네덜란드 영업법인, 덴마크·스웨덴 지사도 신설했다. 현재 총 4개 지사와 1개 법인을 운영하며 선진 시장인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에 거점을 확대하며 수주 성과도 확대됐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상반기 수주총액은 3조576억원, 수주잔고는 1조5487억원에 달한다. 1년 사이 각각 21.3%, 23.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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