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당국, 부동산 기업 50곳 '화이트리스트’ 지정설 솔솔

중국중앙은행 등 3개 부처 금융기관 좌담회 열어
국유·민영 부동산 기업 포함 ‘화이트리스트’ 가능성 제기
신용대출 등 지원…업계 “근본적인 해결책 아냐”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화이트리스트 기업을 지정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업계에선 금융 구조에만 의존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금융관리감독총국은 최근 금융기관 좌담회를 열었다.

 

3개 부처는 좌담회에서 각 금융기관이 중앙금융공작회의의 결정을 이행하고 부동산 금융 공급측 개혁의 속도를 높이며 새로운 부동산 발전 모델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좌담회가 끝난 후 일부 매체는 금융당국이 50개 국유·민영 부동산 기업을 포함한 화이트리스트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은 신용대출과 채권, 에퀴티 파이낸스(Equity Finance)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기업 지원 조치의 목표는 시스템적 리스크 방지”라며 “주요 부동산 기업을 보호하고 광범위한 시스템적 리스크를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이 같은 조치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단계에서 부동산 기업이 금융 정책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근본적으로는 부동산 거래가 회복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은행은 줄곧 부동산 기업 지원과 자구책 마련에 힘써왔다”면서 “하지만 유동성 리스크 해소는 결국 부동산 판매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완롄 증권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12일 기준 중국 30개 대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면적은 183.34 평방 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21.67% 감소했다. 연간 누계로 보면 누적 판매 면적은 6.97% 감소했다. 이 중 1선은 0.39%, 2선은 9.25%, 3선은 8.72% 줄었다.

 

전체 부동산 시장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조5900억 위안(약 174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상업용 부동산 판매액은 9조7200억 위안(약 1770조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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