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인니서 신라면·너구리 활용 이색 라면 출시…현지화 박차

인니 한식주점 놀다포차 '맞손'
동남아 중심 현지화 전략 강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인도네시아에 대표제품 신라면과 너구리를 활용한 이색 콜라보 라면을 출시했다.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인도네시아 한식주점 놀다포차와 손잡고 △첸레 토마토 라면(Chenle Tomato Ramyun) △너구보나라(Neogubonara) 등을 현지에 론칭했다. 인도네시아 △빈따로(Bintaro) △멜라와이(Melawai) △반둥(Bandung) △브카시(Bekasi) △보고르(Bogor) △족자(Jogja) △덴파사르(Denpasar) 등에 있는 놀다포차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놀다포차는 △라면 △떡볶이 △닭발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이며 인도네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놀다포차와의 콜라보를 통해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농심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첸레 토마토 라면은 신라면에 토마토를 더한 라면이다. 면요리에 토마토를 곁들여 먹는 인도네시아 식문화를 반영했다. 신선한 토마토의 맛과 신라면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너구보나라는 너구리에 이탈리아 파스타 까르보나라를 접목한 메뉴로 크리미한 풍미가 특징이다.

 

농심이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라면을 선보이며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 농심은 태국 유명 셰프 쩨파이(Jay Fai)와 협력해 '신라면 똠얌'을 지난 23일 현지에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대형마트 로터스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추후 판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과 태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 똠얌을 조합한 라면이다. <본보 2023년 9월 11일 농심 ‘신라면 똠얌’ 태국 출시 초읽기…'길 위의 셰프들’ 쩨파이 협업>

 

동남아시아에서 펼치는 현지화 라면 테스트 결과에 따라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과가 나올 경우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라면을 판매하는 기존 전략에서 국가별 맞춤형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무게추가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농심 관계자는 "태국 시장 내 신라면 똠얌 판매 추이 등을 살펴보며 향후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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