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OPEC 추가 감산, 더 큰 폭 이뤄질수도"

“OPEC+ 회의 테이블에 더 큰 폭 감산 가능성 남아”
월스트리트 은행 “대량 감산 가능성 35%…안전장치 마련 차원”

 

[더구루=정등용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 계획이 더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추가 감산 계획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3일 투자 노트를 통해 “OPEC+의 감산 회의 테이블에 더 큰 폭의 집단 감산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자발적인 추가 감산 연장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 가지 옵션은 사우디와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4월에 감산한 대형 산유국들이 내년 1분기 50~100만 배럴 감산량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추가 감산 발표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적당한 규모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와 러시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은 이미 지난 2022년 말부터 일련의 조치를 통해 전세계 일일 수요량의 5%에 해당하는 516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여기엔 OPEC+의 366만 배럴 감산과 사우디와 러시아의 추가적인 자발적 감산이 포함된다.

 

월스트리트 은행도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 은행은 “OPEC 산유국들이 더 큰 폭의 감산을 발표할 확률이 35%에 달한다”며 “1분기 계절적 수요 약세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OPEC 산유국들이 안전장치를 마련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거의 평균에 가까운 재고 수준과 시간 스프레드, 이미 낮은 사우디 시장 점유율, OPEC의 강력한 수요 예측을 고려할 때 자발적인 집단 감산 계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OPEC은 성명을 통해 오는 26일 예정됐던 에너지 장관 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우디와 앙골라, 나이지리아 간 협상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오전 한때 배럴당 73.79달러로 약 5% 급락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WTI는 67센트(0.86%) 하락한 배럴당 77.10달러에 마감했으며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49센트(0.59%) 하락한 배럴당 81.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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