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지자 모임, '채굴 성지' 아르헨티나 지키기 나섰다

비트코인 아르헨티나, 암호화폐 규제 제안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나흘여 앞으로 다가온 아르헨티나의 비트코인 지지자 모임이 암호화폐 시장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친 비트코인 지지자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관심받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NGO 단체인 '비트코인 아르헨티나' 히카르도 미후라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적틀을 제안했다. 

 

히카르도 미후라 회장은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도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규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블록체인 유통 과정에서는 나타나는 수많은 부정 행위자와 프로젝트를 보고만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제안된 법안은 우선 암호화폐 플랫폼 제공업체의 분류를 나눴다. 우선 큰 틀에서 탈중앙화 거래소(DEX)인지 중앙화거래소(CEX)인지를 분류했다. CEX의 경우 자유롭게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지만 회사의 문제로 고객이 피해를 입는다면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암호화폐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법원은 우선 해당 플랫폼이 DEX인지 CEX인지를 구분한다. DEX일 경우 정부의 개입을 받지 않는다. 

 

비트코인 아르헨티나 측은 글로벌 암호화폐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만큼 규제안을 통해 국민들에게 최대한의 법적 보호를 제공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르헨티나는 저렴한 전력 비용과 엄청난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 가치의 하락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관심을 받으면서 채굴의 성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국영 에너지 기업이 채굴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화폐가치가 폭락하면서 비트코인이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프리미엄도 붙어 2021년에는 글로벌 시세에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비트코인 아르헨티나가 규제안을 제안한 것은 19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결설투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도 다수 등장했다. 특히 2위로 결선 투표에 오른 야당 연합 자유전지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친 비트코인파로 알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세르히오 마사 조국을 위한 연합 후보를 앞설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오고 있어, 향후 아르헨티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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