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에스티(동아ST)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aceuticals·이하 뉴로보)가 이사회 진용을 새롭게 갖췄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비만 치료제 'DA-1726' 연구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뉴로보는 8일 제임스 P. 투르시(James P. Tursi) 박사를 이사회에 발탁했다. 이번 인사는 △DA-1241·DA-1726 연구 가속화 △비알콜성 지방간염·비만 치료제 시장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과 내부 공감대를 적극 반영한 인사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약 연구·상업화 전반에서 넓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적임자를 내세워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끌어가겠단 의지로 보인다.
투르시 신임 이사는 펜실베이니아 의과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그는 지난해부터 엔도 인터내셔널(Endo International)에 입사하며 글로벌 연구개발(R&D)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페링 파마슈티컬스(Ferring Pharmaceuticals)에서 미국 최고과학책임자(CSO)로 근무했다. 안타레스 파마(Antares Pharma)·아랄레즈 파마슈티컬스(Aralez Pharmaceuticals)에서는 최고의료책임자(CMO)로 몸담았다. 30여년 이상 신약 R&D 업무를 담당해온 만큼 노하우와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한편 DA-1241·DA-1726 등은 내년 주요 성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으로 내년 하반기 종료가 목표다. 전임상에서 지방간 및 간 섬유화에 대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DA-1726은 연내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전임상에서 글로벌 대표 비만치료제 '위고비', '마운자로'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함에도 우수 또는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