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도적 무기 생산·판매' 풍산·LIG넥스원, 금융기관 블랙리스트 등재 '불명예'

영국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 산하 매거진 'FDI 인텔리전스' 집계
풍산·LIG넥스원, 비인도적 살상무기 생산·판매 이유로 블랙리스트 등재

 

[더구루=길소연 기자] 풍산과 LIG넥스원이 글로벌 금융기관의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비인도적 살상무기를 생산·판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 산하 매거진 'FDI 인텔리전스'는 풍산이 집속탄 생산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75개 금융기관의 투자 대상 기업 제외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어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과 인도 라센 앤 투브로(Larsen&Toubro, L&T)를 등재했다. LIG넥스원은 60개 금융기관의 투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결과는 87개 금융기관이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 4532개 기업 명단에서 나온 것이다.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등재된 곳은 기후, 인권 침해 및 비윤리적 비즈니스 관행 등에서 우려를 자아냈다. 

 

풍산과 LIG넥스원의 경우, FDI 인텔리전스로부터 비인도적인 무기를 판매한다는 점을 들어 리스트에 올랐다. 양사는 분산탄(집속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분산탄(집속탄)은 큰 포탄 속에 수백 발의 작은 포탄이 들어있는 대규모 살상무기다. 

 

앞서 풍산과 LIG넥스원은 네덜란드 연기금 운영기관 네덜란드 사회보장기금(PGGM)에서도 투자 대상 기업 제외 명단에 포함됐다. <본보 2023년 7월 20일 참고 [단독] 네덜란드 '큰 손', GS·KT&G·LIG넥스원 등 '무더기 블랙리스트' 등재>
 

해외 주요 연기금이나 투자 펀드 등 글로벌 금융기관은 무기 생산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뒤 투자를 줄이고 있다. 환경오염, 담배, 무기 제조, 아동착취 등 비윤리적이거나 사회에 해롭다고 간주되는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투자에서 제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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