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덜란드 '큰 손', GS·KT&G·LIG넥스원 등 '무더기 블랙리스트' 등재

PGGM, 정유·석탄·담배·무기 산업 종사 기업 17곳 투자 대상서 제외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2위 연기금 운용기관인 '네덜란드 사회보장기금(PGGM)'이 한국 정유·방산·에너지 기업·기관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GS칼텍스와 KT&G, LIG넥스원, 경동인베스트, 한국석유공사 등이 투자 대상 기업 제외 명단에 올랐다.

 

20일 PGGM에 따르면 올해 투자 대상 기업 제외 명단에 오른 한국 기업·기관은 총 17개 사다. PGGM은 GS칼텍스와 ㈜GS, 에쓰오일, HD현대를 정유 산업을 영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폐수 등을 배출하고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명단에 포함시켰다.

 

△석탄화력 발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남부·남동·동서·중부·서부발전 △석탄 채굴 사업을 벌이는 한국광해공업공단·경동도시가스 관계회사인 경동인베스트 △오일샌드 사업을 하는 한국석유공사도 동일한 이유로 투자 금지 기업에 올렸다.

 

KT&G는 사람들에게 해로운 담배를 제조하고, LIG넥스원·풍산·SNT다이내믹스는 비인도적인 무기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명단에 등재했다.

 

1969년 설립된 PGGM은 네덜란드 건강복지연금(PFZW)의 기금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PGGM은 총 430만 명의 연금을 바탕으로 2290억 유로(약 320조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PGGM은 ESG(사회·환경·지배구조) 리스크를 투자 결정의 주요 잣대로 삼고 있다.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에 가입하고 77개 산업별로 ESG 요소를 고려해 투자 지표를 만들었다. 2010년 인도의 비철금속 업체인 베단타(Vedanta)의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2014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지원한 이스라엘 은행 5곳의 투자금도 회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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