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허위정보 해결 도운 베트남 경찰에 감사 서한

"근로자 4명 HIV 감염" 루머 신속 대응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하이퐁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허위 사실을 빠르게 바로잡아 기업 이미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27일 현지 언론 '바오 안 닌 하이퐁(BÁO AN NINH HẢI PHÒNG)'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하이퐁법인은 지난달 부 탄 추옹 하이퐁 경찰서장과 르 트룽 키엔 하이퐁 경제특구관리위원회 의장 등에 감사 서한을 보냈다.

 

사건은 지난 8월로 거슬러 올라 간다. 소셜미디어(SNS)에 LG디스플레이 하이퐁법인에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 4명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걸렸고, 이들로 인해 다수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실제 감염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까지 함께 퍼졌다. 

 

LG디스플레이는 즉각 조치에 나섰다. 당사자로 지목된 직원을 찾아 HIV 검사를 실시, HIV 음성임을 확인한 후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자체 대응에도 불구하고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LG디스플레이는 하이퐁 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했다.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자 신속한 조사와 검증을 요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위 사실을 생성한 주체를 확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당국의 도움을 받아 증거 수집하고 진술 확보, 법률 조항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서한을 통해 "(소문으로 인해) 근로자의 심리가 동요하고 LG그룹 전체 이미지에 부정적이 영향을 미쳤다"며 "하이퐁 경찰서와 하이퐁경제특구관리위원회가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지원해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현재 루머가 정정되고 회사의 모든 활동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퐁 공장은 국내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TV용 대형·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에 각종 부품을 조립해 모듈을 제조하는 시설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9월 14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퐁 OLED 모듈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완공되면 OLED 모듈 월 생산량은 기존 900~1000만 대에서 1300~14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그룹은 하이퐁시 최대 투자자다. LG이노텍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 CNS, LG화학, LG상사 등이 하이퐁시에 거점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이퐁시 전체 수출액의 43%를 책임지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8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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