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교촌치킨이 대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세달 만에 2호점을 낸다. 2호점에 이어 연내 3호점을 추가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이 K콘텐츠 열풍으로 대표 K푸드인 치킨이 인기를 끌자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교촌치킨에 따르면 내달 대만 핵심 요충지인 타이베이101(타이베이금융센터)에 2호점을 오픈한다.
교촌 대표 메뉴는 물론, 현지 입맛을 고려한 오징어링, 세트메뉴 등 다양한 현지화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치맥, 치면 등 세트 메뉴에도 힘을 쏟는다. 교촌의 수제맥주 브랜드인 문베어브루잉의 제품들도 맛볼 수 있다.
2호점이 위치한 타이베이101은 대만의 랜드마크로, 최고의 상권으로 일컬어진다. 508m 높이의 마천루로 대만 도심 곳곳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쇼핑몰을 운영해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다. 주요 기업과 행정시설이 밀접한 교통의 요충지다.
교촌이 대만 대표 상권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만은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복귀 이후 이뤄진 첫 해외 진출인 만큼 교촌이 매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교촌은 대만 외식기업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 8월 신베이시에 매장 1호점을 냈다. 향후 현지에 '치맥', '치면' 등 다양한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며 글로벌 K-푸드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미래 성장 키워드로 G(글로벌), S(소스), E(환경), P(플랫폼) 4가지를 내세우며 제2도약에 나서고 있다. 특히 G(글로벌), 해외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목표다. 현재 교촌은 7개국에서 총 67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교촌은 올해 초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외식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으며, 연내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 하와이에도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해외시장 진출은 교촌의 신성장동력"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K-푸드로 자리매김해 한국의 식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