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트램', 체코 프라하 달린다…동유럽 공략

도심 전동차 활용한 램핑 트램 광고 '눈길'
체코 라면 年 소비량 7000만개...유럽 '7위'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유럽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목적으로 '이색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체코 수도 프라하 시내를 순회하는 신라면·너구리 랩핑 트램(도심 전동차)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는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체코 프라하를 순회하는 스코다 15T(Škoda 15T) 차량을 활용한 랩핑 트램 광고를 시작했다. 스코다 15T는 프라하 트램 네트워크를 위해 제작한 100% 저상 다중 유닛 트램이다.

 

농심은 △신라면 △너구리 등 주력 제품 이미지와 농심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등을 활용해 랩핑 트램을 디자인했다. 배경에 불꽃 이미지를 적용하고 랩핑 트램 상단에 현지어로 '매콤한 라면'이라는 의미의 문구를 새겨넣어 매운 라면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농심은 이번 랩핑 트램 마케팅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라면 수요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심이 간판 제품을 내세워 유럽 내 주요 라면 시장으로 꼽히는 체코 등 동유럽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WINA)에 따르면 체코의 지난해 라면 소비량은 7000만개로 집계됐다. 유럽 내에서는 △러시아(22억개) △영국(4억개) △독일(3억9000만개) △폴란드(3억8000만개) △프랑스(1억1000만개) △스페인(9000만개) 에 이어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체코 내 K-라면 수요도 수직 상승세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체코의 K-라면 수입규모는 189만7000달러(약 25억7700만원)로 전년 대비 29.93% 늘어났다. 유튜브와 SNS 등의 영향으로 K-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가운데 현지 판로가 확대되며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 내 K-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이라며 "유럽에서 각 국가별 시장 특성을 고려한 프로모션 활동에 나서 현지 판매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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