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체코 고속철 사업 참여 저울질

체코 정부, 현대로템에 고속철 프로젝트 협력 관심 표명
고속철 사업 참여시 체코 현지 기업과 협력 필요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체코 고속철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체코 정부의 고속철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받았다.

 

마틴 쿱카(Martin Kupka) 체코 교통부 장관은 지난 4월 방한해 현대로템 방문해 KTX 시승 등을 통해 고속철 협력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5월에 고속철 기술, 노하우 공유를 위한 한-체코 철도 워킹그룹 구성에 합의하며 고속철 협력을 논의했다. 

 

현대로템이 체코 고속철 사업에 참여할 경우 체코 기업과 협력이 필요하다.

 

체코철도협회(ACRI)에 따르면 고속철 프로젝트에 자국 기업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체코 기업과의 협력도 필요하다. 체코 기업은 철도 차량 및 기자재, 부품 제조, 철도 선로 등 인프라 건설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현대로템은 체코 철도·차량 부품 업체 스코다(Skoda)와 손잡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동차를 공급한 바 있다.  스코다(Skoda)의 전기 장비를 공급받아 탄자니아 전동차에 장착했다. <본보 2023년 7월 8일 참고 현대로템·성신, 탄자니아에 전동차 속속 인도>
 

체코 고속철 프로젝트는 체코 및 국경을 공유하는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총 5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최고 속도는 200~320㎞/h가 될 계획이다. 체코 교통부와 철도인프라관리국(SŽDC), 철도청(České dráhy) 등이 주관한다. 

 

체코 철도 당국은 내년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는 대로 2025~2050년 중 구간, 단계별로 발주해 고속철도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8400억 코루나(약 48조7000원)로 추산된다. 다만 여전히 구간별 타당성 조사,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고 매년 건설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건설 비용이 1조 코루나(약 58조원)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체코 정부는 2017년 고속철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한 이후 구간별 타당성 조사가 진행돼 왔지만 광범위한 프로젝트 특성상 진행 속도가 느렸다. 그러나 2018~2023년 추진 중인 노선별 타당성 조사가 일부 완료(1~4번 노선 완료)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코트라 체코 프라하무역관은 "체코 정부는 원전, 반도체와 함께 고속철 프로젝트를 한국과의 주요 협력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며 "제조, 엔지니어링에 강점을 가진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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