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솔테크닉스가 페트코 드라가노프(Petko Draganov) 주한불가리아 대사 일행과 만났다. 불가리아에서 태양광 사업 기회를 엿보며 유럽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6일 주한불가리아대사관에 따르면 페트코 드라가노프 대사는 최근 한솔테크닉스 임직원과 회동했다. 카린 데미아노프 한·불 상공회의소 회장과 일리야 데코프 주한불가리아대사관 경제 상무관이 동행했다. 태양광 발전단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사업 기회와 투자를 논의했다.
한솔테크닉스는 2010년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충북 오창 공장에서 연간 50㎿ 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600㎿까지 늘렸다. 2020년 전남 무안 솔라파크 프로젝트에 800㎿, 2021년 한솔제지 신탄진·장항 공장에 각각 2㎿, 2022년 전남 안좌도에 200㎿ 규모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다. 작년 말 LS일렉트릭과 1023억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태양광 사업 매출액은 약 2304억원으로 전년(약 1430억원) 대비 약 61% 뛰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솔테크닉스는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더해 유럽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앞서 한솔테크닉스는 2010년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TUV)'로부터 태양광 모듈에 대해 안전·성능 규격 승인을 받아 유럽 진출 채비를 마쳤다. 2018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인터솔라 유럽'에도 참가했다. 신성이엔지, SFC 등과 함께 한국관 전시 부스를 꾸리고 태양광 모듈 제품을 홍보했다.
유럽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42.5%로 높인다는 포부다. 이를 달성하고자 태양광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태양광 부문 협회인 솔라파워 유럽은 지난해 유럽연합(EU)에 41.4GW의 태양광이 설치됐다고 분석했다. 2026년 신규 설치량은 85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가리아는 태양광 수요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불가리아 언론 캐피털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발전소 설치 신고는 2377건(1만7500㎿)을 기록했다. 현지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2053 불가리아 에너지전략(Bulgaria’s 2053 energy strategy)'에서 태양광 발전설비를 2030년 7GW, 2050년 12GW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