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통큰 지원에도…KB부코핀은행 주가 하락세

KB부코핀은행 주가, 최근 3개월새 21.1% 하락
국민은행, 재무구조 개선 위해 8조 루피아 투입
몬동 부행장, 위험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박차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의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기업인 국민은행의 지원에도 좀처럼 개선된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KB부코핀은행 주가는 86루피아까지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14.6% 떨어졌으며 최근 3개월 동안은 21.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문제가 있는 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효율화 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에는 신주 발행을 통해 8조 루피아(약 6900억원)의 자본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KB부코핀은행의 손실은 올 상반기 기준 2조8000억 루피아(약 2400억원)까지 낮아졌다. 그럼에도 은행 부실 대출 비율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주가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 인도네시아 수석 애널리스트인 무하마드 나판 아지 구스타는 “KB부코핀은행 주가가 100루피아 이하로 낮아졌기 때문에 유동성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주식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은행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로비 몬동 KB부코핀은행 부행장은 상각과 위험 자산 대량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KB부코핀은행은 3조8000억 루피아(약 3300억원) 규모의 부실 대출을 매각했다.

 

올해 6월 기준 부실채권(NPL) 비율은 10.5%를 나타냈으며, 7월 기준 총 대출액은 자산 매각으로 인해 연간 기준 6.6% 감소한 43조5800억 루피아(약 3조7600억원)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비율(CAR)은 3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LAR)도 40%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아졌다.

 

신용 확장 측면에서 KB부코핀은행은 올해 자동차 딜러들에게 2조9000억 루피아(약 2500억원)를 융자했다. 이는 기존 목표치인 1조5000억 루피아(약 13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몬동 부행장은 전기차와 농업, 보건 분야가 향후 유망 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몬동 부행장은 “부실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내년 말 이전에 자산 품질 개선 프로세스를 완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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