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시장, 내년 3.5배 상승" 골드만삭스 반등 전망

골드만삭스, 부동산 투자 보고서 발표
“연준 금리 인상에 부동산 시장 침체”
“美 주택 가격 빠른 속도 상승할 듯”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부동산 시장 상승을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딴 금리 인상으로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를 빠른 속도로 벗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17일 투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 몇 년 동안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올 연말까지 1.3배, 내년에는 3.5배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에 주택 공급을 늘리거나 실업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충격이 없었다”며 “주택 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부동산 위기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속도는 그때보다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심각한 하락기를 보냈다. 미국 부동산공인중개사협회 (NAR·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에 따르면 주택 접근성을 측정하는 NAR 지수는 지난 6월과 7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왔다. 이 기간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3.8%에서 7.6%까지 상승했다.

 

미국 국책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 맥(Freddie Mac)은 미국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져 버린 이자 부담으로 인해 부동산 수요도 빠르게 얼어붙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규모를 지수화한 ‘모기지 신청 지수’는  10월 첫주 전주 대비 6% 하락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 경색 국면이 정점에서 20%p 수준으로 하락했던 지난 2008년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은 훨씬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용 기준 개선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같은 복잡한 금융 상품의 존재가 상당한 규모의 폭락을 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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