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더지니어스' 유럽 누빈다…한류 DNA 심는다

내년 상반기 英 최대 민영방송 ITV 방영
네덜란드서 시즌3까지 방영…흥행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 리얼리티 두뇌게임 '더 지니어스'가 영국판 리메이크 방영을 앞뒀다. 더 지니어스는 영국뿐 아니라 네덜란드, 프랑스에도 수출돼 유럽 전역에서 전파를 타고 있다. CJ ENM이 글로벌에 한류 DNA를 이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사 바니제이(Banihay) 산하 리마커블 엔터테인먼트(Remarkable Entertainment)는 13일 '더 지니어스' 영국판 리메이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영국 최대 민영방송인 ITV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더 지니어스 영국판 리메이크는 오리지널 기본 구성을 그대로 따를 예정이다. 다양한 직업의 도전자가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두뇌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리마커블 엔터테인먼트는 앞서 네덜란드 방영 당시 신드롬급 인기를 끈 만큼 영국에서도 흥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네덜란드 방송 NPO3에서 '더 지니어스'라는 이름으로 시즌3까지 방송된 바 있다. 방송 프로그램 포맷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에서 인기를 끈 만큼 영국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헬렌 그레토렉스(Helen Greatorex) 바니제이 포맷 구매 책임자는 "더 지니어스는 도전자의 지능, 설득력, 사회성을 궁극적으로 시험하는 매력적인 서바이벌 리얼리티 게임 쇼"라며 "전략적 사고와 협력이 중심이 되는 포맷으로, 현대인의 시대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는 훌륭한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CJ ENM이 K-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CJ ENM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영국 국영방송 BBC를 통해 성공리에 리메이크됐던 바 있다. 이밖에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포맷이 일본에 수출, 지난 6월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일본 리메이크판 '러브 트랜짓'(Love Transit)을 공개했다. tvN 대표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은 베트남에서 리메이크돼 베트남 국영방송 VTV3를 통해 이달 내 처음 방송된다.

 

서장호 CJ ENM 콘텐츠사업부장은 "문화, 언어적 장벽 때문에 영화, 드라마에 비해 예능 콘텐츠는 직접 진출이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포맷 수출'을 통해 현지 리메이크되는 방식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세계 시청자들이 K-예능 포맷에 익숙해지면 향후 콘텐츠 직접 진출의 진입 장벽도 낮아져 K-콘텐츠 해외 진출 범위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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