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우즈벡 철도청과 고속철 사업 논의…현대로템 기대감

수은 대표단, 주파 나르줄라예프 우즈벡 철도청장 면담
고속철 낙찰조건부 지원 사업 진행 상황 등 논의
현대로템, 우즈벡 교통 분야 협력 수혜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즈베키스탄 철도청과 고속철 지원 사업을 논의했다. 우즈벡 교통 분야 협력을 추진 중인 현대로템의 수혜가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대표단은 최근 우즈벡 타슈겐트에서 주파 나르줄라예프 우즈벡 철도청장과 만나 고속철 낙찰조건부 지원 사업 진행 상황 등을 논의했다.

 

우즈벡은 신북방 핵심 국가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구소련 연방 당시 건설된 것들이라 노후가 심한 상황이다.

 

특히 우즈벡은 내륙 국가 특성상 주요 도시에서 키르키스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인접국과 직접 연결하는 광역·연결 도로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에 우즈벡 정부는 주요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한국 기업과 협력 폭을 확대해왔다. 이미 대중 교통 통합감시센터 건립과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고속철도 사업 등에 다수의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현대로템과 한국도로공사,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압두가파로브 압두살리로비치 우즈벡 교통부 차관을 만나 교통·도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우즈벡에서 열린 ‘제5차 한국·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해 수르길 가스전에 대한 10억 달러(약 1조3350억원) 규모의 미수금 상환 계획에 합의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수르길 가스전 사업은 오는 2041년까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공동으로 가스전을 개발하고 화학제품과 가스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UNG)가 합작사(Uz-Kor)를 세워 가스를 생산하고 UNG의 자회사(UTG)를 통해 가스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UTG는 미국 달러 고정가에 가스를 구매 약정한 반면 우즈베키스탄 내수시장에는 자국화폐 단위로 가스를 판매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UTG는 2017년부터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한 가스 생산대금 10억 달러를 합작사에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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