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바이오 에너지, 미래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도로·해상·항공 분야 탈탄소화 잠재력 보유”
시장 규모 2029년까지 4000억원 성장 전망
환경 오염·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지적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바이오 에너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대체 에너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7일 투자 노트를 통해 바이오 에너지 부문을 ‘세계 최대의 재생 에너지원’으로 평가하며 도로, 해상, 항공 여행은 물론 난방, 산업, 발전까지 탈탄소화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재생 가능한 디젤과 지속 가능한 제트 연료, 재생 가능한 천연가스 분야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들 분야는 모두 강력한 규제 모멘텀과 수요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 분석이다.

 

재생 디젤의 경우 EU(유럽연합)의 재생 에너지 이사회 III 규정 시행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300만 톤 이상, 2030년까지 500만~600만 톤 이상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로운 규정은 운송 부문에서 사용되는 기체 및 액체 연료의 감축을 요구한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는 항공 운송의 탈탄소화를 앞당기는 방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사업성이 뛰어난 일부 업체가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바이오 에너지는 농림 부산물과 산업체 부산물, 유기성 폐기물 등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 가능한 에너지를 통칭한다. 폐기물을 태워서 없애기 때문에 매립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메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도 있다.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 에너지 시장 가치는 지난해 기준 2억2740만 달러(약 3100억원)에 달했다.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3.8%를 기록해 2억9500만 달러(약 4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다만 바이오 에너지는 연소 과정에서 먼지나 황산화물을 대기 중에 배출해 환경 오염 문제를 지적 받기도 한다. 바이오 작물을 키울 때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함으로써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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