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퀘이 앤 파트너스, SK가 투자한 '그룹14'에 베팅

쇼퀘이, 그룹14에 3430만 달러 투자
그룹14, 독일 슈미드 실리콘 인수
초고순도·저탄소 실란 가스 공급 안정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시아 사모펀드 쇼퀘이 앤 파트너스(ShawKwei & Partners, 이하 ‘쇼퀘이’)가 SK 투자 기업 ‘그룹14 테크놀로지스(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에 투자했다. 그룹14의 실리콘 배터리 소재 기술이 글로벌 청정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쇼퀘이는 그룹14에 3430만 달러(약 470억원)를 투자했다.

 

쇼퀘이 설립자인 카일 쇼는 “그룹14에 대한 우리의 투자는 슈미드 실리콘과 관련 그룹사들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 회수에 이은 것”이라며 “효율적이고 빠르게 충전되는 배터리 기술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청정 에너지 전환에 매우 중요하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그룹14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흑연 기반 음극재 대비 배터리 용량과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14가 자체 개발한 음극재 ‘SCC55’의 경우 배터리 용량을 5배, 에너지밀도를 최대 50%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14의 주요 투자자로는 SK머티리얼즈 외에 △포르쉐 AG △바스프 △카봇 코퍼레이션 △레조낙 △마이크로소프트 기후 혁신 펀드 △라이트락 기후 영향 펀드 △무어 스트래티직 벤처스 △오만 투자청 △오머스 캐피털 마켓 △디카보니제이션 파트너스 등이 있다.

 

SK머티리얼즈와는 합작사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을 설립해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경북 상주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000t 규모로 짓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1만t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룹14는 지난 7월 독일 슈프리탈에 위치한 슈미드 실리콘 테크놀로지 홀딩을 인수했다. 슈미드 실리콘은 첨단 실란 가스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14는 실리콘 배터리 기술의 핵심 전구체인 초고순도 및 저탄소 실란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쇼는 “그룹14는 쇼퀘이의 다른 에너지 투자에 대한 훌륭한 추가 자산”이라며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최첨단 과학 및 역량에 투자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쇼퀘이는 싱가포르, 홍콩, 샌프란시스코,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사모펀드 기업이다. 주로 아시아, 유럽, 미국 전역에서 운영되는 매출 5000만~8000만 달러(약 680억~1100억원) 규모의 산업 서비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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