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홀텍, 英 SMR 사업 최종후보 올라…뉴스케일파워 등과 경쟁

영국 정부, SMR 사업자 후보 6곳 선정
연내 설계 본입찰 실시…내년 본계약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홀텍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소형원전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현대건설·홀텍 컨소시엄을 비롯해 △EDF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뉴스케일파워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 6곳을 소형원전 사업자 후보로 선정했다.

 

영국 정부는 연내 소형원전 설계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으로 내년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선택된 기업은 정부로부터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영국은 현재 16%인 원전 비율을 2050년까지 25%까지 늘리기로 하고 신규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클레어 쿠티뉴 영국 에너지안보부 장관은 "소형원전은 영국이 원전을 빠르게 확장하고 가정과 기업에 더 저렴하게 깨끗하며 안전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일자치 창출과 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작년 12월 영국 인프라 기업 발포어비티와 영국 내 소형원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영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우선 홀텍의 소형원전 모델인 SMR-160의 설계인가 절차(Generic Design Assessment·GDA)에 돌입할 예정이다. 승인을 얻으면 2028년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12월 20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 체코 이어 영국 소형원전 시장 진출>

 

홀텍은 2050년까지 총 5.1GW(기가와트) 규모 32대의 SMR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쇄 원전이 있는 웨일즈 북부 트로스피니드와 영국 헤이샴, 올드베리 등 세 곳을 잠재력 후보지로 고려 중이다.

 

홀텍의 SMR-160 모델은 16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 원자로로,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또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과 상업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표준설계인증을 받았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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