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EV공급망 핵심 플레이어로서 떠오르는 이유

니켈·코발트·희토류 매장량 풍부…친환경적 채굴 과정
美 IRA 수혜…연방·지방정부 지원 정책도 다양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최대 로펌 '고울링 WLG'가 주요 전기차 공급망 국가로서 캐나다의 이점을 소개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핵심 광물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합 청정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30일 미국 법률 전문 매체 ‘렉솔로지(Lexology)'에 따르면 고울링 WLG의 광물 관련 자본 시장 전문 파트너 변호사 이안 미첼과 찰스 본드는 지난달 이 매체에 기고한 '캐나다의 중요한 광물 이점과 EV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떠오르는 역할'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캐나다가 전기차 산업 발전 속 풍부한 광물 자원 등을 앞세워 고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는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구리 △다이아몬드 △티타늄 정광 △아연 △텅스텐 등의 주요 생산국이다. 최근 광물 탐사가 다각화되면서 △리튜 △희토류 △흑연 △크롬철강 같은 원자재 채굴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이중 희토류 산화물 매장량은 5만151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친환경적인 탐사·채굴 과정도 캐나다가 가진 이점 중 하나다. ESG 중요성이 커지면서 원자재 탐사 단계부터 탄소배출량 감축에 유의하는 등 높은 환경 기준을 내세우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광산업은 대부분 △대체 연료 사용 △프로세스 자동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 탈탄소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는 게 미첼과 본드의 설명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통과에 따른 수혜도 강조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이 곳에서 생산한 광물이나 배터리를 사용하면 IRA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 미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배터리 소재의 80%를 북미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하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캐나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 지원도 활발하다. 작년 12월 40억 캐나다달러 투자 계획이 포함된 첫 번째 중요 광물 전략을 발표했다. 광산 개발 프로젝트 등에 지원되는 15억 캐나다달러 규모 전략적 혁신 기금도 있다. 중요 광물 탐사를 수행하는 기업에는 30%의 세금 공제도 제공한다. 연방정부 뿐만 아니라 온타리오주, 퀘벡주 등 주정부에서도 자체적으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실제 기업들은 앞다퉈 캐나다로 몰려들고 있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SK온-에코프로비엠 △스텔란티스-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이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전기차는 물론 배터리와 양극재까지 전기차 생산 전반에 걸쳐 핵심 밸류체인 생산기지가 속속 들어선다. 

 

미첼과 본드 변호사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기차 공급망과 주요 광물 산업에 참여하기에 이보다 더 흥미로운 때는 없었다"며 "캐나다 정부의 지원은 중요한 광물 부문을 포함해 전체 전기차 공급망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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