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조7000억원 조달' 신규 전동차 도입 추진…현대로템 기회 얻나

브라질개발은행, 상파울루주에 100억 헤알 대출
64억 헤알로 급행열차 전동차 구매, 36억 헤알은 2호선-그린 노선 전동차 44량 구매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이 신규 전동차 도입을 본격화한다. 브라질 현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현대로템이 다시 한 번 수주를 노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개발은행(BNDES)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2호선-그린(Green) 열차와 급행열차 IC(Intercidades, 인터시다데스) 전동차 구매를 위해 100억 헤알(약 2조7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승인했다. 

 

BNDES이 대출한 100억 헤알은 상파울루의 철도 모빌리티 프로젝트에 쓰인다. 64억 헤알은 상파울루의 수도와 캄피나스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인 인터시다데스 에이소 노르떼(TIC Eixo Norte) 공공 기여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36억 헤알은 메트로 2호선-그린 노선 확장을 위한 44량의 열차 구매에 사용된다.

 

금융 계약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고관절 수술에서 회복되는 대로 진행한다.

 

TIC 아이소 노르테의 프로젝트는 내년에 양허 경매가 진행된다. 타르시지우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가 양허 경매를 11월 말에서 내년으로 미뤘다. 브라질은 2021년 수주 기업이 일정 기간 후 정부에게 사업체를 되돌려주는 양허 방식을 폐지했다. 이로인해 사업 관계자가 현재 양허 형식과 주정부가 투자하는 금액을 우려하고 있어 경매가 연기됐다.

 

메트로 2호선-그린 노선 전동차는 철도신호제어시스템(CBTC)을 장착하고 기관사가 탑승하지 않는 무인 열차로 브라질에서 제조된다.

 

브라질은 '룰라 3기'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승객용 철도 사업 관련 확대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룰라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생 인프라 확대를 위해 신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신규 철도법' 이후 민간이 기획해 추진하는 승객운송 철도사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본보 2023년 1월 8일 참고 브라질 '룰라 3기' 출범…철도 사업 기대감↑>
 

브라질은 승객 운송을 위한 철도망이 부족한 실정이다. 승객용 열차 생산은 2019년 이후 급감하는 추세다. 2020년에 생산된 승객용 열차 72대 중 대부분은 2013년 계약된 것으로, 승객용 차량에 대한 신규 발주가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브라질 전동차 구매 사업 수주 기회는 브라질에 진출한 승객용 기차 제조회사 △현대로템 △알스톰(Alstom) △카프(CAF)가 얻는다. 이중 알스톰은 2021년 봄바르디어 철도부문을 인수하면서 봄바르디어 브라질 공장도 넘겨 받았다.

 

브라질에서 철도차량 구매 입찰은 총 계약가와 중량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구매하거나 제작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대로템과 알스톰  등 의 브라질 공장 건설로 현지화 규정을 충족해 브라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16년 브라질에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중남미 철도시장 공략하고 있다. 약 15만㎡의 부지 위에 공장을 건설해 연 200량의 철도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브라질 전동차 수주로 경쟁력도 입증했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이래 2003년 북동부 사우바도르 1호선 전동차, 리우데자네이루 센트럴 전동차, 상파울루 4호선 전동차 등 총 654량을 수주했다. 2013년에는 사우바도르 2호선 전동차를 수주하면서 브라질 시장 진출 10년 만에 누적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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