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돌발 악재'...현지 관세청 통제

'상공정 활용' 필라멘트롤 압류…공급사 다툼 원인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규제 당국으로부터 수입품 압류 처분을 받았다. 현지 공급사간 다툼 여파로 탄산리튬 생산 공정에 쓰이는 원재료가 압류됐다. 당장 사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여파는 아니지만 포스코로서는 '때 아닌 악재'가 발생한 셈이다. 

 

25일 아르헨티나 관세청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의 수입품을 압류했다.

 

문제가 된 수입품은 필라멘트롤이다. 이는 염호에서 추출한 리튬으로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에 쓰인다. 아르헨티나 관세청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발 4000m가 넘는 아르헨티나 푸나의 광산 활동을 강력히 통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해 개발에 나섰다. 작년부터 살타주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1단계 상공정과 살타주 인근 구에메스 산업단지에서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하는 하공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2만5000t의 2단계 상·하공정 건설도 시작해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연산 5만t 생산체제를 갖췄다. 이는 전기차 1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점차 확장해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산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42만3000t을 생산해 글로벌 '톱3'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에 아르헨티나 염호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압류 조치에 대해 "공급사간 알력 다툼으로 인한 것"이라며 "사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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