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뚜기가 미국에서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알리는 이벤트에 나섰다. 미국 현지에 추석의 의미를 알리고 제품 증정 이벤트를 통해 고객 접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오뚜기에 따르면 추석을 맞아 최근 제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가정간편식(HMR) 제품력을 알리고 브랜드 노출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젊은 층 소비자를 유입하기 위해 행사 이주일 전부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벤트 소식을 전달했다. 추석에 대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송편과 잡채 등 음식을 즐기는 명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뚜기 가정간편식과 함께라면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뚜기는 추석을 맞아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접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벤트 기간 오뚜기 미국법인 인스타그램·틱톡을 팔로우하고 자신의 SNS에 기대평을 포스팅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김치전·잡채·참기름 등을 무료 증정했다.
이번 이벤트로 현지에서 '맛있고 신선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류 영향력에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도 오뚜기의 사업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뚜기 미국법인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젊은 층 소비자들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브랜드력·매출 증진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일 현지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개념인 '이열치열'을 소개해 매운맛 트리오 알리기에도 나섰다. 매운맛 트리오는 △오뚜기 열라면 △진짜 쫄면 △맛있는 쌀떡볶이로 구성됐다. <본보 2023년 9월 1일 오뚜기, 美 이열치열 통했다…'핫 트리오' 매출 好好 참고> 지난달엔 일반인 홍보대사를 선임해 마케팅을 펼쳤다. <본보 2023년 8월 22일 오뚜기, 美 일반인 홍보대사 선임…SNS 마케팅으로 얼굴 알리기 참고>
오뚜기가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지난해 오뚜기 라면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법인 매출은 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미국 법인 호조에 힘입어 전체 해외 매출이 326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한편 오뚜기는 지난 5월 미국법인 자회사 '오뚜기 푸즈 아메리카'(Ottogi Foods America)를 설립,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어 생산 효율화를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