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일본 시장에 재도전장을 던졌다. 폐점 3개월만에 현지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리브랜딩 이미지를 알린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이니스프리의 새로운 브랜드 컨셉 '더 뉴 아일(THE NEW ISLE)'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더 뉴 아일을 통해 무한한 대자연에 대한 개척, 탐험, 도전 정신 등을 표현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내달 8일까지 도쿄 시부야 오모테산도 아넥스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이니스프리는 2018년 오모테산도에 매장을 열었으나 지난 6월 리로케이션으로 인해 폐쇄했다. 현재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인 매장은 종료 후 글로벌 플래그십으로서의 거점 형태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니스프리는 팝업스토어에서 △그린티 △블랙티 △레티놀 시카 등 이니스프리 인기 라인업 시리즈뿐 아니라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인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팔로우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샘플 증정 이벤트도 연다. K-팝 팬덤 소비자 역시 노린다. 브랜드 앰배서더 세븐틴 민규 사진을 벽면에 설치해 포토존을 마련했다.
이니스프리가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엔 일본에서 이니스프리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본보 2023년 6월 21일 이니스프리, 액티브 스킨케어로 '리브랜딩'…열도 적극 공략 나선다 참고>
밸런타인데이·계묘년 등 기념일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도 펼쳤다. 덕분에 현지 분위기가 좋다. 이니스프리 파우더 2종이 지난 6월 현지 유통사 큐텐재팬에서 최다 판매를 휩쓸었다. <본보 2023년 7월 26일 아모레 이니스프리, 이베이재팬 큐텐서 6월 뷰티부문 휩쓸어 참고>
이니스프리가 중국 소비 회복 지연 여파에 매출 부진을 겪자,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일본 뷰티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0조원 안팎으로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팝업스토어로 실적 반등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니스프리는 "새로운 브랜드 컨셉 더 뉴 아일은 '섬(Innis)+자유(Free)'라는 의미를 담아 브랜드 세계관과 경계선을 확장해나가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면서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새로워진 이니스프리 세계관을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