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찾는 중국·홍콩 주식 사는 중동

中 중앙은행 금 보유량 10개월 연속 증가세
외환 보유액은 442억 달러 감소
아부다비투자청, 펑샹주식 15조6679억 주 매입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환율과 자산 가격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중동 지역의 경우 홍콩 주식 매입량을 늘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6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중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6962만 온스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7월과 비교했을 땐 93만 온스 증가한 수치다.

 

금 수요도 증가했다. ‘글로벌 금 수요 동향 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중국의 금괴·금화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해 115톤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화·금괴 수요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국 내 금 선물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4일 기준 상하이 금 선물 계약 가격은 장중 한때 1g당 466.12위안(약 8만4500원)까지 상승해 2008년 이후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왕리신 세계 금 협회 중국지역 협회장은 “과거 데이터에 의하면 3분기와 4분기 금 장신구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각종 소비 촉진 정책도 금 장신구 수요 증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 보유액은 감소했다. 국가외환관리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중국 외환 보유액은 3조1601억 달러(약 4215조8894억원)로 7월 말 대비 442억 달러(약 58조9628억원) 줄었다. 감소 폭은 1.38%에 이른다.

 

국가외환관리국은 “환율과 자산 가격 변화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8월 외환보유액 규모가 감소했다”며 “주요 경제국의 거시경제 데이터와 통화정책 전망 등의 영향으로 달러 지수가 상승하고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의 경우 홍콩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은 산하 기관을 통해 홍콩에 상장된 펑샹주식 15조6679억 주를 주당 평균 1.513 홍콩달러(약 257.5원)에 매입했다.

 

중동 국부펀드는 중국 자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A주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89개 기업의 10대 주주 중 중동 국부펀드가 다수 자리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은 26개 기업의 10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 2분기에는 10개 A주 상장사 주식을 신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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