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유럽 진출 10주년을 맞아 캠페인을 진행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K-바이오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지난 10년간 내수 중심에 머물러 있던 국내 의약품 시장의 판로를 글로벌 전역으로 넓히면서 판매, 마케팅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1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럽소화기학회(UEGW)에 참석해 램시마 10주년 캠페인을 연다. 환자 삶의질을 올리고 정부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는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엔 △연사 강연 및 학술 교류 △주요 오피니언 리더(Kols)의 램시마 최신 임상 데이터 소개 △램시마 10주년 성과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상징성이 크다. 2017년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 시장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6년 연속 유럽 인플릭시맙 의약품 처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55%다.
글로벌 누적 처방액은 지난해 말 기점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엔 사용편리성을 끌어올린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를 유럽에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가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일상으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해준 선물 같은 치료제라고 강조할 방침이다.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환자 접근성을 확대한 데다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점을 내세운다. 실제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바이오시밀러 도입으로 연간 약 1억 파운드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가 국내 바이오 산업의 또 다른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면서 누적 처방액 20조원 돌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