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KGC인삼공사가 홍삼 요리로 미국 소비자와 소통에 나섰다. 정관장 미국법인이 캘리포니아주의 일식 레스토랑과 협업해 홍삼 보양식을 론칭했다. 북미 시장에 홍삼 제품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에너지 음료 'HSW'에 이어 지난해엔 프리미엄 제품 '천삼'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정관장은 6일(현지시간)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일식당 가부키 헌팅턴비치점에서 한국 홍삼 요리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정관장은 △홍삼 장어 덮밥 △홍삼 돈코츠 라면 △홍삼 아이스티 △홍삼 위스키 등을 알렸다. 각 요리는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홍삼의 풍미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부키 수석 요리사 폴 리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미국 소비자에게 먹는 즐거움에 과학적 영양을 더하는 새로운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며 "고려홍삼(Korean Red Ginseng)은 대표적인 건강식 재료로, 면역력과 에너지를 증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정관장은 최근 미국 식품업계의 큰 화두인 '약이 되는 음식'(Food as Medicine) 트렌드에 맞춰 유명 레스토랑과 함께 홍삼 요리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약이 되는 음식'이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면서 식품업계의 트렌드가 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80%가 약이 되는 음식을 섭취해 건강을 관리하고자 한다.
정관장은 실제 홍삼이 닭죽과 홍삼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동북아시아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한 점을 착안, 이번 행사로 사업 가능성을 살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글로벌에 홍삼삼계탕을 알린 점도 정관장이 미국 식품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2023년 8월 14일 정관장, 글로벌서 홍삼삼계탕 알린다…하림과 '맞손' 참고>
이윤범 정관장 미국법인 대표는 "이번 제휴가 서양에서도 고려홍삼의 효능과 보양식으로서의 가치를 더 확산하게 되는 첫 행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