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끌고 '웰니스' 밀고…롯데웰푸드, 인도서 반전 노린다

인도, 2027년 '세계 3위 경제 대국' 전망
해외 매출 비중, 20%대→50%로 확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웰푸드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 확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 설립 이후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를 주요 아젠다로 수립하고 브랜드 육성과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써의 위상 전환과 글로벌 기업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8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현재 2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향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는데 주력한다. 인도는 14억명의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탄탄한 내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서다. K-스낵의 대표주자인 월드콘·초코파이 등을 판매하며 쌓은 인지도로 롯데웰푸드의 메가 브랜드를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2%로, 전 세계 평균(3.5%)을 웃돌며 소비력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회사도 2027년까지 인도가 세계 3위 경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헬스·웰니스 사업을 속도감 있게 펼쳐 수익성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무설탕 과자 '제로'가 국내에서 히트를 친 만큼 헬스·웰니스 라인업을 중심으로 인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제로는 출시 6개월 만에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 브랜드로 등극했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올 하반기에 △무설탕 제로 아이스크림 △저나트륨 햄 △닭가슴살 소시지 △단백질 음료 등 헬스·웰니스 라인업을 확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헬스·웰니스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2027년까지 이들 사업 매출 비중을 최대 2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헬스·웰니스 라인업 매출 비중을 7.5%다.

 

분위기도 좋다.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사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7억원, 157억원이다.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4%, 14.6% 증가했다. 2분기 인도 지역 매출이 전체 해외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5%에 달한다.

 

인도는 롯데웰푸드가 공들이는 시장 중 하나다. 8개 해외 진출국 중 법인 2곳을 배치한 유일한 나라다. 법인 2곳 모두 인수를 통해 품에 안았다. 롯데웰푸드는 두 법인의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롯데 인디아(LOTTE INDIA)를 인수하며 국내 식품 업계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 인디아는 남부 첸나이와 북부 하리아나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 캔디류, 초코파이, 껌 등을 판다. 이달 초코파이 3번째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2017년 하브모어(HAVMOR ICECREAM LIMITED)를 1670억원가량에 인수하며 현지 빙과시장에도 진출했다. 하브모어는 인도 전체 28개 주 가운데 20여개주에서 진출했다. 아이스크림 가맹점 210여개를 운영한다. 2021년 '월드콘'을 출시했고 지난해 '설레임'을 선보이는 등 롯데웰푸드 메가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5년간 하브모어에 700억원을 투자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새 빙과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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