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맥도날드가 글로벌 차원에서 재활용 소재를 직원 유니폼 원단 등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는 2050년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순환 경제 실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남미 프랜차이즈업체 아르코 도라도스(Arcos Dorados)는 이스라엘 자원순환 전문기업 UBQ머티리얼즈(UBQ Materials)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UBQ머티리얼즈는 재활용이 어렵다고 인식되는 폐기물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대체할 할 수 있는 열가소성 수지(Thermoplastic)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달 3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UBQ머티리얼즈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매장을 오픈했다. UBQ머티리얼즈의 친환경 소재가 △키오스크 △전기 도관(전선 보호용 튜브) △목재 보드 △전선 배선용 배관박스 등의 제작에 쓰였다. 향후 다른 매장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양사는 앞서 지난 2021년 브라질과 캐러비안 지역 매장에 환경친화적 소재로 만든 쟁반을 도입한 바 있다.
아르코 도라도스는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UBQ머티리얼즈 친환경 소재 1kg 사용 시 △매립 또는 소각 폐기물 1.3kg 감축 △석유 플라스틱 사용량 1kg 축소 등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역시 순환경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4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맥도날드 인천청라DT점을 오픈했다. 맥카페 커피 추출 후 버려지는 커피박을 20% 함유한 친환경 합성 목재로 외부 난간을 설치했다. 일반 목재보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100% 재자원화가 가능한 친환경 건축 자재다.
앞서 지난 2월 전국 맥도날드 매장 직원 유니폼으로 PET 리사이클링 아우터를 도입하기도 했다. 페트병과 플라스틱 컵뚜껑(리드)을 재활용한 원단과 충전재 등으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