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국제뇌전증학회서 기술력 입증…유럽 공략 확대

연장 연구서 유의미한 발작 완전 소실률 보여
오는 4분기 중 분기 흑자 전환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SK바이오팜이 유럽 뇌전증 치료제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 파마(Angelini Pharma)가 국제 뇌전증 학회에 참가해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기술력을 알렸다. 미국을 넘어 하반기 유럽에서 성장세를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젤리니 파마는 제35회 국제 뇌전증 학회에 참가해 세노바메이트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학회는 지난 2일부터 닷새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됐다.

 

이 기간 안젤리니 파마는 세노바메이트의 오픈레이블 연장 연구 C017 사후 분석 결과(Post-hoc Analysis)를 공개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장기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장 연구다. 오픈레이블이란 투여하는 의료진이나 투여받는 당사자가 해당 약품을 투여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로 진행되는 방식을 말한다.

 

안젤리니 파마는 이번 연구에서 세노바메이트가 발작 완전 소실이 어려운 환자들의 발작 빈도를 최대 99% 줄였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작 빈도가 줄어든 환자 중 17%는 5년 6개월간 치료 반응이 유지됐다. 세노바메이트가 뇌전증 환자에게 유의미한 발작 완전 소실률을 보여줬다며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뇌전증학회는 글로벌 신경과학전문가들이 모여 신경 질환에 관한 연구·치료법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경과학회 행사인 만큼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될 것이란 기대다.

 

현재 분위기도 좋다. 세노바메이트는 유럽에서는 제품명 '온투즈리'로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를 포함한 18개국 출시를 마쳤다. 지난달엔 중동·아프리카 제약사 히크마와 협업해 신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 목표로 내년 중으로는 월간 총처방수(TRx 3만건) 달성, 연간 기준 손익분기점 돌파를 기대하는 가운데 이를 통한 회사 전체의 실적 개선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목표가 순항할 경우 회사 전체적으로도 오는 4분기 중 분기 흑자 전환, 내년 중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한 세노바메이트의 전체 매출액은 3899억원이다. 이는 SK바이오팜의 전체 매출액(4186억원)의 93.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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