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 메뉴 다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홀로 고객'을 겨냥한 메뉴를 지속 출시하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1인 가구 수요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치즈앤도우에서 슬라이스 피자 1조각과 음료 1잔으로 구성된 콤보 메뉴 4종을 출시했다.
해당 콤보 메뉴는 △콤보A(오리지널 피자·블랙커런트 음료) △콤보B(스파이시치킨 피자·리치 음료) △콤보C(치즈 피자·오렌지 음료) △콤보D(K-불고기 피자·레모네이드) 등이다. 오는 24일까지 오리지널·스파이시치킨·치즈·K-불고기 등 피자 2조각 구입 고객에게 차(茶)음료 프레스티(Frestea) 1병(350ml)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또 혼밥족을 겨냥해 메뉴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 7월 말 △스윗 비프 퀘사디야(Sweet Beef Quessadilla) △파이어 치킨 퀘사디야(Fire Chicken Quessadilla) 등을 선보였다. 스윗 비프 퀘사디야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으로 맛을 낸 소고기를 토르티야 사이에 넣은 메뉴다. 파이어 치킨 퀘사디야에는 토르티야 사이에 불닭 소스로 매운맛을 살린 닭고기가 들어간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사회 변화에 대응해 1인 고객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 인도네시아 1인 가구 숫자가 560만 가구에 달해 지난 2019년(480만 가구)에 비해 16.6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인도네시아에서 집밥 보다 외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1인 가구 및 2030세대 소비자 등을 중심으로 별도 조리과정 없이 섭취 가능한 간편식 선호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것에 발맞춰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오리지널·스파이시치킨·치즈·K-불고기 등 홀피자 4종은 조각 피자는 물론 하프&하프로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