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윈드, 英 1600억원 규모 철강 계약... 모노파일 공장 건설 활용

브리티시 스틸 3만t 공급…세버필드가 가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아제강지주의 영국법인 세아윈드가 모노파일 공장 건설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에 나섰다. 영국 브리티시 스틸과 1억 파운드(약 1600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철강을 수급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윈드는 세버필드, 브리티시 스틸과 1억 파운드가 넘는 철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브리티시 스틸의 공급량은 약 3만t이다. 세버필드는 이를 가공해 세아윈드에 납품한다.

 

손성활 세아제강지주 이사는 "영국 최고 기업과 협력해 공장을 최고 수준으로 건설하겠다는 세아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아윈드는 2020년 8월 영국 정부와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약 3년 만인 지난 2월 잉글랜드 티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구역에서 공장을 착공했다. 투자비는 약 4억5000만 파운드(약 7400억원)로 추정된다.

 

세아윈드는 완공 후 최대 120m, 직경 15.5m, 무게 3000t의 모노파일을 연간 최대 200개 생산할 예정이다. 모노파일은 영국 북해상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해상 풍력 발전 단지인 '혼시 3(Hornsea 3)'에 납품된다. 혼시 3는 영국 요크셔 해안에서 160㎞ 떨어진 북해에 해상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약 3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8GW의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 시장 1위인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가 주도하고 있다.

 

세아윈드는 혼시 3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수주 기회를 엿본다.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현재 건설 현장에 400명이 투입됐다. 향후 직접 일자리 750명을 포함해 약 1500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 시장이다. 유럽 풍력발전 협의체인 '윈드유럽(WindEurope)'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해상풍력 신규 설치량은 30GW에 달했다. 향후 신규 설치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과 벨기에 등 유럽 9개국은 지난 4월 북해 해상풍력발전 설비역량을 2030년 최소 120GW, 2050년 300GW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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