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센터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에 이름을 올렸다. 두바이 부르즈칼리파·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처럼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 입장에선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오피스 임대 업체 메종 오피스(Maison Office)는 28일 롯데센터 하노이를 현지 최고층 빌딩 2위에 선정했다. 하노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경남기업의 하노이 랜드마크타워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롯데건설이 지난 2009년 착공해 5년 만에 완공한 마천루다. 높이 272m(지상 65층·지하 5층)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건물 높이뿐 아니라 외관까지 더욱 신경 썼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형상화해 부드러움·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현지에선 롯데센터 하노이를 '하노이 시티 컴플렉스'(Hanoi City Complex)라고 부른다. 하노이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에 자리한 데다 건물 내 롯데마트·롯데백화점·롯데호텔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됐기 때문이다.
롯데센터 하노이가 현지에서 '도시 명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래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하노이)도 지난 22일 전면 개장하면서 롯데그룹의 브랜드력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몰 하노이의 전체 연 면적은 35만4000㎡(지하 2층·지상 5층)로, 현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프리미엄 쇼핑몰 △롯데마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호텔 L7 △롯데컬처웍스 롯데시네마 등이 입점돼있다. <본보 2023년 8월 16일 집값 들썩들썩…롯데몰 하노이에 천정부지 치솟는 베트남 부동산 참고>
한편, 하노이 최고층 빌딩 1위엔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타워가 선정됐다.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타워는 경남기업이 지난 2012년 건설한 주상복합 빌딩이다. 346m(70층) 규모로, '하노이의 타워팰리스'로 불리고 있다. 임대용 오피스 빌딩 테크노파크타워(226m)와 디스커버리콤플렉스(195m)는 각각 3위, 5위에 올랐다. 주거형 빌딩 경남 하노이 레지덴셜타워는 높이 212m로, 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