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양식품이 미국인 입맛을 사로잡았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라면 1위에 올랐다. 맵고 칼칼한 소스에 우유, 치즈 등을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 맛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팩츠크로니컬(FactsChronicle)은 28일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라면으로 평가했다. 팩츠크로니컬은 미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 입점한 한국 라면 브랜드를 △가격 △소비자 평점 등 기준으로 비교·분석하고 톱10을 선정했다. 다만 같은 제품이더라도 단일·세트 판매를 따로 구분해 평가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조사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은 1위뿐 아니라 3, 5, 6, 10위에 올랐다. 불닭볶음면 라인업 10종 세트(하바네로불닭볶음면·치즈불닭볶음면 등)는 5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란 평가다. 팩츠크로니컬은 까르보불닭볶음면에 대해 "매콤한 불닭 소스과 부드러운 크림이 맛의 조화를 이룬다. 중독성이 강하다"며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좋다"고 평가했다.
불닭 라인업이 상위권에 대거 진입하면서 삼양식품의 해외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린다. 현재 분위기도 좋다. 삼양식품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54억원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와 61.2% 증가했다.
미국향 라면 수출 호조로 올해 실적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 삼양식품의 수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환율 상황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이번 조사에서 농심 신라면은 까르보불닭볶음면 뒤를 이었다. 신라면의 아마존 소비자 평가는 4.7점으로, 까르보불닭볶음면(4.5점)보다 높지만, 상위권에 제품 한 개만 진입해 삼양식품에 1위를 내줬다.
신라면은 쫄깃쫄깃한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감칠맛을 낸다며 호평받았다. 소비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뚜기 진라면 역시 이번 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진라면 매운맛이 4위, 순한맛이 7위에 올랐다.
